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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또래 아이들과 비교했을 때 유난히 산만하고 정신없는 아이를 보면 혹시 본인의 아이가 ADHD가 아닐까? 걱정하는 부모들이 많이 있다. ADHD는 의학용어의 약자라서 어렵지만 요즘 TV 프로그램에 종종 등장하는 언어이다 보니 부모들 귀에 익숙한 단어가 되고, 요즘 부모들 사이에서 많이 이야깃거리로도 나온다. 그렇다면 정말 주의가 산만한 아이들이 다 ADHD를 가지고 있는 것일까? 자세하게 알아보고자 한다. 

ADHD 정의

  ADHD는 'Attention-Deficit/Hyperactivity Disorder'의 약자로, 한국어로 번역하면 '주의력 결핍 과다행동 및 과잉행동 장애'라고 번역한다. 이는 아동기에 정신건강 문제에 있어서 가장 흔하고 익숙한 의학 진단명이다. 여기서 진단명이라서 '장애'라는 단어가 붙지만, 이 떄 의미는 '장애'와는 다른 '질환'의 이름을 의미한다. 지속적으로 산만하고 주의력이 부족하며, 과다활동 및 충동성을 보이는 것이 핵심 증상이며, 집중 효율성의 반응 억제나 저하와 같은 실행 기능 저하가 가장 특징적이다. 실행 지시를 하는 전두엽의 기능에 이상이 있기 떄문에 이 증상은 단순히 집중력 저하나 충동성, 부산스러운 행동 이외에도 다양한 특징들이 존재한다. 그렇기 때문에 산만하다는 것만으로 이 증상을 판단하는 것은 옳지 않다. 산만한 것뿐만 아니라 정서, 행동 조절, 인지와 관련된 전반적인 것에서 어려움을 보인다면 의심해볼 만하다. 이러한 질환을 치료하지 않고 계속 방치할 경우 아동기 시기에 배워야 할 것들을 놓치게 되며, 어려움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또한 아동기를 지나 청소년기와 성인기가 되어서도 증상이 지속될 수 있다. 

 

ADHD 원인

  이 질환의 정확한 원인은 현재까지 알려진 바가 없지만, ADHD는 70%가 유전적, 30%가 환경적 원인과 관련되어 있다고 보고 있다. 또한 뇌 영상 촬영에서 이 증상을 가진 사람들은 정상인에 비해 주의집중을 조절하는 부위가 뇌 활성화가 떨어진다는 소견이 발견되었으며, 이 부위의 구조적 차이도 발견되고 있다. ADHD로 의심되는 아이의 부모들은 비난과 자책에 시달리기 쉽다. 하지만 원인은 육아 방법보다는 유전자가 70% 영향을 미칠 만큼 유전적인 원인이 더 크게 작용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카테콜아민이라는 대사의 유전적 불균형이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환경적인 요인도 30% 정도 작용을 하는데 이는 발병뿐만 아니라 더 악화시킬 수도 있다고 본다. 확살하지는 않지만 흡연, 음주, 약물과 같은 ADHD 증상을 가진 부모의 산전 흡연 노출이 이 질환 발생률을 높이는 것으로 본다. 또한 학동기 이전의 특정한 독소의 노출 즉, 오래된 건물의 수도관이나 페인트에서 발견된 납의 노출은 아이가 폭력적이고 분열적인 행동을 보이는데 관련이 있다고 본다. 식품 보존제나 인공색소와 같은 음식 첨가물 또한 과잉행동을 유발하는 것으로 보인다.  

 

 

ADHD특징 및 증상
  • 매사가 급하고 인내심과 참을성이 부족한 경우
  • 중요한 일이 어떤 건지 모르고 당장 눈앞에 놓인 것만 하게 되면서 중요한 일을 다 마무리 짓지 못하는 경우
  • 정서적으로 미숙하여 감정과 충동을 조절하기 어려운 경우
  • 무언가 시작하고자 할 때 동기를 가지기 어려운 경우
  • 자신의 행동이 어떤 것이 잘못됐는지 모르는 경우
  • 문제의식을 가지지 못하고 하나의 목표를 위해 다른 일을 끝내지 못하는 경우

  ADHD는 보통 아동기 시기에 발생하며, 이 질환을 가진 아동들은 지적을 하면 잘 고쳐지지 않고, 자극에 선택적으로 집중해서 듣기 어렵다. 즉, 선생님의 말씀을 듣다가 주위에 다른 소리가 들리면 금방 그쪽으로 시선이 옮겨가고, 시험을 보다가도 문제를 끝까지 다 해석하지 못하고 문제를 틀리는 등 한 곳에 길게 집중하는 것을 어려워하게 된다. 또한 허락 없이 수업 중에 자리에서 일어나고, 팔과 다리를 움직이는 부산스러운 행동과 급기야 뛰어다니는 행동을 한다. 아무리 규율과 규칙을 이해하고 있는 경우에도 급하게 행동하려는 충동 욕구를 자제하지 못한다. 조금 더 빠른 유아기에는 증상으로 표현된다기보다는 습관이나 행동으로 알 수 있다. 예를 들면 젖을 잘 빨지 못하거나 먹는 도중에 소량씩 나눠 먹어야 하거나 칭얼거리고, 잠을 아주 못 자거나 자더라고 자주 꺠며, 떼를 많이 쓰고 투정 부린다. 또한 과도하게 머리를 박고 몸을 앞뒤로 흔드는 행동이나 손가락을 빠는 행동도 보일 수 있다.

  ADHD 증상이 단독으로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는 30%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나머지 70%가량은 이 증상 외에도 불안, 우울, 틱, 학습 장애 등 다양한 문제들은 동반한다. 그렇기 떄문에 ADHD를 진단하는 것은 간단하지 않다. 집중력 검사만으로 단정할 수 없기에, 이 증상을 가진 사람들이 보이는 모습은 매우 다양하기 떄문에 세밀하고 세심한 임상 경험과 전문 지식이 요구된다.  

 

 

ADHD 치료 방법

  혹시 본인의 자녀가 ADHD 증상과 가깝다면 고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이 증상은 단순히 겉으로 드러나는 증상과 장애 수준을 두고 이루어지는 만큼, 완치라는 개념은 사실 존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치료를 통해 이 기능 수준이 일반인들과 비슷해지거나 동등해지는 것을 완치라는 개념으로 두고 있다. 이 증상에는 약물치료가 효과적이다. 기억력, 학습 능력, 집중력 등 80% 정도는 호전을 보인다. 또한 숙제에 대한 동기와 흥미가 강화되면서 수행 능력도 높아진다. 이 증상의 특징인 주의 산만, 과잉 행동과 충동성은 점차 줄어들며, 선생님과 부모님의 말씀도 잘 따르며 긍정적인 태도를 볼 수 있다. 하지만 위에서 말했다시피 약물치료로만 완전히 완치되는 것은 아니다. 정확한 증상을 파악하고 아동의 충동성을 낮추고자 자기조절 능력을 향상하는 인지치료, 기초적인 학습 능력, 부모 교육 등을 꾸준히 실행하면서 학습치료, 사회성 그룹치료, 놀이치료 등 다양한 치료가 함께 병행되는 것이 좋다고 본다. 

  ADHD 아동들은 주의 산만하고 충동적인 행동 때문에 꾸중과 야단과 같은 부정적인 이야기를 많이 듣게 되고, 또한 사회적 인식으로 인해 아이 스스로가 자기를 문제아로 생각하게 된다. 이는 아이가 자신감이 없어지는 결과를 초래하며, 또래 관계에 있어서 힘들어지고 심한 경우에는 따돌림을 당하게 된다. 또 이에 따라 학습 능력 저하, 여러 가지 문제들이 함께 동반될 수 있다. 그렇기 떄문에 주변 어른들의 관심와 끊임없는 교육을 통해 치료적인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